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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결모양 튀김옷 페리카나치킨
요즘 들어 유난히도 치킨촬영을 많이 했던 우리는 거의 매일 기름냄새를 맡으며
생활을 하고 있었다. 튀김촬영을 하면 내 몸에 기름냄새가 베어서 지하철을 탈 때
정말 민망하다. 꼭 튀김 집에서 일하다온 아줌마같이 얼굴은 번질번질하고,
온 몸에서 풍기는 '콩기름 표 향수?'는 정말로 대단한 향기를 낸다.
이제는 기름의 고소함이 너무나 느끼함으로 다가올 무렵에 페리카나 치킨을
촬영하게 되었다. 현정언니랑 나는 촬영소품을 구입하기 위해서 동대문,
남대문, 터미널을 얼마나 헤매고 다녔는지.....
촬영날, 대전에 있는 페리카나 본사에 도착했다.
장비를 셋팅하고, 페리카나에서 메뉴 개발하시는 분들이 튀김을 만들준비를
해주셨다. 페리카나에서도 촬영을 한다고 가장 모양이 이쁜 닭들을 준비해주셨다.
우리는 닭들이 튀겨지기만을 기다리는데, 기름에들어간 닭이 나왔을때 튀김옷을
안 입고 들어간 닭들처럼 맨질맨질한 튀김이 나온것이다. 나도 얼마전에
현정언니가 알려줘서 알았지만 닭튀김에는 튀김옷의 모양이 제일 중요 하다고
했다. 튀김에 뽀족뽀족 날이 선듯하게 튀김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쉽게볼수 있는 파파이스의 닭들처럼...
원래 회사마다 제품의 특징이 다르지만 그래도 촬영을 해야하기 때문에
뽀족뽀족한 물결무늬 튀김을 만들어야 했다. 그런데 어쩌란 말인가?
튀김모양이 제대로 안나오는 것이다.
그냥 구경만 해서는 안되것 같아서 직접 튀김을 만들기로했다.
사실 요즘 치킨 촬영은 많이 했지만 치킨을 튀기기는 처음이라 내가 만든다
해도 튀김모양이 잘 나온다는 보장은 없었다. 우선 닭에 살짝 파우더를 묻힌
후에 튀김옷 반죽에 넣어서 튀김옷을 입힌후 파우더를 한번 더 묻힌 다음에
튀김기 속으로 퐁당~~~ 튀김이 나왔을때 그쪽에서 튀겨준 튀김보다는 모양이
나았지만 그래도 튀김모양이 썩 맘에들게 나오지 않았다.
컷수도 많고 튀김때문에 시간을 많이 소비해서 한명은 주방에서 튀김을 만들고,
한명은 접시에 셋팅을 했다. 공장이라서 재료들이 많이 있기때문에 재료가
부족하지않아서 편안하게 만들수 있었다.
두세차례 튀김을 만들때 부터는 그래도 요령이 늘었는지 모양이 제대로 나오기
시작했다. 회사마다 튀김 파우더 의비율이 다르고 회사의특성상 튀김의모양이
많이 다르다고한다. 그러니까 닭튀김에는 파우더의 성분이 제일 중요하고,
그 다음이 튀기는 사람의 기술 이라고한다.
많이 튀기면서 나 혼자 터득한 방법 이지만 튀김옷이 볏겨지지 않도록 살짝
파우더를 뭍혀주고, 튀김 옷을 입혀주는 것인데, 여기서 중요한것이 튀김옷의
농도다. 너무 되서도 안돼지만 그렇다고 너무 묽어서도 안돼는 알맞은농도....
그 알맞게 만든다는 말이 너무 에매하지만, 그래도 많이 만들어본 사람은
알수있는 그런기술이라고 할수있다.
튀김옷을 묻힌 다음에 다시 파우더를 묻힐때 마지막단계가 튀김옷이 잘 만들어
지느냐 아니냐가 달려있는 가장 중요한 작업(?) 이라고 할수 있다.
튀김옷에서 뺀 닭을 파우더에놓고, 골고루 파우더를 잘 묻혀줘야만 튀김옷이
제대로 살아난다.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몇가지 중요한 방법이 있기는한데,
하루종일 튀김 기름냄새 맡으며 터득한 방법이라서 알려주기가 쉽지 않군....
백번듣는것보다 한번 보는게 낫다고 한번 집에서 만들면서 터득하는 것이
더 많이 기억에 남지않을까?
그 후에도 닭 촬영이 얼마나 많았는지... 이제는 한동안 닭은 안 먹기로 했다.
이제는 닭 소리만 들어도 닭살이 쫙~~~ 돋을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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