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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헤세드의 "BHC" 메뉴 촬영 [2]
촬영할 메뉴의 전체적인 구성은 이렇습니다.
메인인 치킨종류 7가지, 식사류인 파스타와 돈까스 종류 4가지, 콘셀러드,
포테이토같은 사이드메뉴는 모두 모아서 한 컷만 촬영, 음료종류로 버블티2가지
와 탄산음료 2가지 커피종류 2가지, 콜팝메뉴는 모두 모아서 3컷을 촬영했습니다.
이 중 콜팝이 뭔지 궁금하시죠?
간단히 설명하자면 콜라+팝콘치킨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테이크아웃용 간식이죠.
겉보기엔 그냥 테이크아웃 음료통이지만 윗쪽 1/3의 작은 컵이 얹혀져서 아래엔
음료가 위엔 작은사이즈의 간식이 들어가게 되는 이 업체의 대표적인 아이디어
상품입니다.
아래 음료도 탄산음료뿐아니라 까페라떼나 버블티등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구요,
윗층(층?)엔 팝콘치킨에서 발전되어 스넥, 도너츠, 케이크, 심지어 스파게티까지..
물론 이중에서 비인기 품목은 매출상태를 보고 잘려나가지않을까싶지만 어쨌든
무척이나 다양한 종류가 있더군요.
배는 안불러도 한손에 들고다니면서 부담없이 즐길 수 있을 메뉴같았어요.
치킨의 촬영은 지난 번 촬영때 양이 좀 적어보였다는 업체의 요청에 의해 이번엔
좀 더 푸짐하게 보이도록하는데 주력하였습니다. 치킨의 용기는 접시뿐 아니라
등나무바구니, 도마, 석쇠등을 이용해서 메뉴 성격에 어울리게 연출했고 작은
너겟같은 종류는 너겟소스에 찍어올리는 주목성을 높이는 동적 연출도
시도했습니다.
설명드린 콜팝은 이 메뉴가 다른 업체엔 없다는 점에서 우리가 해주는 촬영역시
다른 업체에서 시도해보지않았던 연출을 할 목적으로 '파티 분위기 연출'이란 걸
시도했습니다.
시안에 짜놓은 대로 현정씨가 발바닥에 땀나게 뛰어다녀 구한 여러가지 색의
풍선등과 리본으로 뒷배경을 채워서 발랄하고 들뜬 분위기를 살려보았져.
촬영 중에 순발력을 발휘하여 배경 소품에 BHC패키지에 있는 로고를
잘라붙였는데 사진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BHC란 메뉴브랜드를 각인
시켜보자는 의도였습니다.
식사류인 스파게티나 돈까스 등에는 전반적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주로 여름에 매출이 증가하는 음료의 촬영은 시원한 분위기를 내기위해 소품으로
얼음과 눈가루(실은 소금을!) 를 이용했습니다.
나중에 필름을 현상하고 처음 시아노가 비교해 보았을 때 나중에 나온 결과물이
비교적 같은 것도 있고 촬영 진행과정중에 많이 변형되 버린 것도 있었지만 사전
준비로서 시안 아이디어 스케치를 구체적으로 해보았던 것은 촬영을 원활히
마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구요, 거래처와 스텝들에게도 만족한 결화물을 얻을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한때 애니메이터를 꿈꾸며 만화책을 그렇게나 열심히 그리고 또 보았던 제가
지금 푸드스타일리스트가 되었지만 그때 만화를 열심으로 그렸던 게 지금도
이렇게나 도움이 될 줄은 몰랐답니다.
(학교때도 결과물은 별로인데 아이디어스케치만 훌륭했던 경력이..^^;)
그렇다고 시안용 아이디어 스케치가 일반인들에게 어려운건 아니랍니다.
꼭 잘그리지 못해도 알아볼 정도만 되면 되는거니까...그래도 이왕이면 조금 잘
그리는게 알아보기 편하니 더 좋겠져?
종종 그림공부도 좀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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