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성식품 - 게맛살엔 게가 없다. [2]
2002년 3월 26일
우선 12가지 정도의 각자 다른 맛과 모양을 가진 게맛살을 종류별로
풀어놓았습니다.
(그런데..그중 7가지 정도가 거의 같은 맛이면서 모양만 좀 틀리더라구요.-_-;)
많이 틀리다고 여겨지는건..
우리가 흔히 먹는 긴 게맛살, 튀김옷이 입혀지고 실제 게의 집게발이 달린
튀겨먹는것,크래미,새우모양으로 꼬치에 꿰어진 맛살, 가재맛이 들어간
랍스터맛살, 연어맛살 정도였습니다.
우선 전 메뉴를 가지고 카다로그에 비슷한 포맷으로 들어가기 위해 한가지의
접시를 골라야했습니다.
장식이 없어야하기 때문에 흰색의 네모난 접시를 처음에 설정했었다가
맛살의 흰면을 살리기위해서는 검은색의 접시가 더 나은것 같아서 무광의 검은색
접시를 선택했습니다.
( 이렇게 간단히 설명하지만 이걸 당장 구하려구 당시 현정이가 동네방네
돌아다니다 결국 찾아냈다는 후문..-_-)
'12가지의 재료를 검은색 접시에 놓는다..'
남은건 각자의 재료를 차별화 시키기위해 야채 가니시등의 장식이 복잡하지않게
들어가고 각자 개성을 살릴수 있게 맛살의 레이아웃을 해야하는게 코디의
임무였습니다.
막대기모양의 긴 맛살의 연출은..
접시 안에서, 뒤쪽으로 푸른 야채를 놓고 왼쪽에 맛살을 쌓듯이 얹어놓고 오른쪽
아래에 몇가지를 모양내서 절단한것과 막대기의 한쪽을 실처럼 풀어헤쳐서
(맛살이 결대로 풀린다는걸 모르는 사람은 없죠?)결을 보여주는 식으로 놓았습니다.
한성의 업체분과 카다로그 디자인을 할 디자이너와의 상의 하에 한가지 종류를
접시에 담고 나니 나머지를 어떻게 놓아야하는지는 대충 감이 오더군요.
나머지도 약간의 야채로 모양을 내서 뒷쪽은 장식을 하고 맛살은 원래 생긴
모양을 살려서 놓되 몇가지를 이용해서 절단을 해줘도 좋을 만한 것은
'이런 식으로 잘라 써도 좋다' 또는 '속살은 이렇게 생겼다' 라는 걸 보여줄수 있을 정도만 손을 대는 식이었죠.
튀기는 맛살의 경우는 끝에 달린 진짜 집게 발이 포인트였기 때문에 가운데
야채를 두고 튀긴 맛살의 집게를 잘보이도록 위로 하여 야채에 기대게 해서
원형으로 둘렀고 가운데(야채의 꼭대기)에 그 맛살을 절단면을 올려서 속살을
보여주었습니다.
'크래미'의 경우도 위의 포맷과 비슷했는데 가운데 놓여질 크래미하나를 그것이
가진 특성을 살릴수 있게 일률적이지 않으면서도 너무 산만하지않도록! (-_-;)
결을 풀어서 보여달라는 한성 클라이언트의 주문때문에 계속해서 크래미하나를
풀어보고 생각대로 안나와서 또 하나를 풀어보고..
끙끙대다가 우습게도 코디들(나와 현정)이 못하는 숙제를 포토그래퍼이신
박실장님께서 옆에서 몇개 만지시더니 "이거 어때?"하고 풀어놓은 모양이 꽤나
그럴듯하게 나와주어서 박실장님 덕택에 가운데 그걸 올릴 수 있었습니다.
To be continued...
|
| |
|
로그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