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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6
 
 
 
제목: 오만컷 프로젝트- 떡볶이 촬영[2]  
글쓴이 : 홈지기 조회 : 2682 날짜 : 02/01/29 17:00
 
오만컷 프로젝트- 떡볶이 촬영[2] 



실제대로 조리한다면 떡볶이에 첨가되는 부수적인 야채-파,양배추,깻잎 등은 
붉은 소스에 버무려지고 푹 삶아져야하지만,
사진상에서 온통 붉으스름하기만 한 음식은 맛나게 보이지않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붉은색의 떡과 야채가 동떨어져 보여도 어색하다.
그래서 초록색 야채는 제 색을 살려주기 위해서 떡볶이가 거의 다된 상태에서 
양파,양배추나 대파를 넣어서 섞고 불에서 내렸을때 깻잎을 넣어서 섞고, 접시에 
담았을때 쪽파를 쫑쫑썰어서 위에 뿌려주어야 맛있게 보이는 사진모델로서의 
떡볶이가 완성될 수 있다.
또한 촬영직전에 떡볶이 소스를 묽게 타서 붓으로 바르거나 살짝 뿌려주어야 
조명에 빨리 말라버리는 떡볶이가 윤기흐르게 나올수 있다.
그날 현정씨와 나는 떡볶이를 가지고 나올 수 있는 여러가지 변화를 모색하느라 
진땀을 뺄 수밖에 없었다.
상추나 깻잎을 깔고 놓은 떡볶이, 쫄면라면등과 함께 셋팅된 떡볶이,즉석떡볶이,
궁중 떡볶이,라볶이, 피자 떡볶이등등...

마지막 작업은 어렵게 구한 철판에 셋팅했던 떡볶이를 몽땅 담아놓고 푹푹 
끓여가며 김이 모락모락 일어나는 상태 그대로 잘~생긴 떡볶이떡 하나를 냉큼 
집어드는, 이름하여 ‘소실장님 떡볶이 이미지’촬영이었다.
(소실장님께서 만들어달라고 주문하셨다기에..^^)
모락모락 피어나는 연기가 카메라에 잡히기란 쉽지않은 일이다. 
뒷배경이 아주 어둡지않으면 눈에는 연기가 보일지몰라도 카메라에는 거의 
보이지않기때문에 실제로 끓이기도 하면서 
덧붙여 연기나는 화학약품을 쓰거나 그걸 살 돈이 부족하면(!) 담배를 긴 빨대 
여러개를 이용해서 뿜는 식의 방법을 이용하기도 한다.
우린 임흥재씨가 마련한 연기나는 화학약품을 +a로서 사용하였는데 여러컷을 
촬영했지만 한두컷만 그럴 듯하게 나왔고, 촬영하는 동안 어찌나 오래 끓여댔는지
정작 중요한 떡볶이가 팅팅 불어버려서 다소 식감이 덜했다..

음식촬영은 시간싸움이라는 점에서 참 어려운 종목이다. 
예를 들어 맛나게 보이려고 기름이나 소스를 바르고나서 시간을 조금만 지체해도 
금세 흡수되버려 한번더 손을 대야하고, 차가운 음식(아이스크림같은..)은 
조명아래서 즉시 녹아버리기도 하고, 
펄펄 끓는 음식은 식기전에 찍어야하는데 갖다놓자마자 찰칵소리나기는 생각처럼
쉬운일이 아니다. 어쨌든 그날도 밤늦게 들어갔고, 담날 오만컷을 진행하고나면 
항상 그러하듯이 스튜디오는 아수라장이 되어있었고, 현정씨와 나는 철판에 
눌어붙은 떡볶이를 떼느라 무척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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