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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정가 이야기' - 산낙지부인 불태웠네.......[1]
2001년 11월 12일 월요일
'화정가 이야기'라는 고기집에서 삼겹살 더덕 양념구이와, 산낙지 양념구이등을
촬영했습니다.
우리 거래처중 '화롯가 이야기'란 집이 있어서 전 첨에 그곳인 줄 알았는데
첨 거래하는 곳이더군요.
암튼 둘 다 숯불구이란 점은 같을 거에요.
가자마자 점심을 대접받았으나 열분들이 알다시피 제가 요즘 식단제한을 하는
관계로 맛있는 삼겹살을 눈물을 머금고 구경만 할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곳의 삼겹살은 고추장 양념이 되기때문에 삼겹살 본래의 고소한 맛과
매콤한 맛을 동시에 느낄 수가 있...겠져.(먹어보질 못했으니 이거..참)
본래 탁자 가운데가 뚫려있고 그 안에 화로가 들어가지만 촬영을 하기 위해서
그 화로를 들어내야했죠.
우선 숯불을 넣지 않은 상태로 살짝 언 상태의 삼겹살에 붉은 고추장 양념을
발라서 화로에 얹은 석쇠위에 불규칙적으로 배열하였습니다.
간혹 한방향으로 놓는 식이 더 어울리는 고기가 있긴 하지만 그건 모양이
균일했을 때고, 여기 삼겹살은 크기가 제각각이라 그냥 사람들이 먹을 때
얹듯이 free하게 놓았습니다.
참고로 등나무집 통삼겹살 setting했을 때를 말씀드리자면,(안어울리게 자꾸
영어를...앙드레 도?)
석쇠 뒤쪽으로 썰지 않은 통 삼겹살을 두개 놓고, 그 앞에 길이가 좀 짧은
삼겹살이 반쯤 썰리다 말게 해서 놓고, 맨 앞에 완전 슬라이스한 조각들을
부채꼴 모양으로 살짝 걸치게 해서 놓았습죠. 그리고 등나무집의 특징인 고기를
잴때 와인과 더불어 월계수잎을 사용한다는 뜻으로 월계수 잎사귀를 통삼겹살
위에 하나씩 얹고 아래 슬라이스한 것엔 바닥에 한 잎 깔려놓는 거져.
조금 인위적으로 꾸며진 느낌을 주긴하지만 조명만 잘 받으면 사진 찍기위해
예쁘게 단장한 통삼겹살의 모습을 볼 수 있답니다.
통삼겹살을 팔려하는 또 다른 업체의 삼겹살촬영때 거기 사장님께선 삼겹살 위에
금박까지 씌워달라 하더라구요 글쎄...
다시 이곳의 삼겹살로 돌아와서..
근데 여기 삼겹살은 고추장 양념이 되야하기 때문에 붉으스름한 양념을 살짝
덧씌워야했습니다.
또 이 메뉴의 이름이 '삼겹살 더덕 양념구이'로서..삼겹살과 더불어서 더덕이
같은 양념이 되어 딸려 나오는데 한꺼번에 너무 같은 양념이 되어 섞여버리면
삼겹살과의 구분이 모호해 보여서 일부러 더덕을 자르지않고 따로 모아 고추장을
되도록 살짝 발라주고 쪽파 송송 썬것을 얹어서 한켠에 몰아 주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숯불을 놓지 않고 한 컷 찍은 후에 다음 컷은 이상태에서 화로속에
숯불을 넣어 마구 연기가 피어오르게 찍을 시도를 했습니다.
생각처럼 연기는 눈에 보이는만큼 사진에서 잘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주변을 검은 배경을 써야하고 우린 가끔 담배연기라든지 화학약품을
바르기도 하는데 이 연기들은 푸르스름한 빛을 띄고있어서 실제 희뿌연 연기와
차이는 있지만 사진상에선 더 잘 보여지지요.
불꽃을 보이게 하는 사진도 마찬가지로 사진에서 잘 안보이기때문에 굳이 불을
같이 나오게 하는 촬영을 하고 싶을 땐 그 장소의 빛을 모두 차단한 깜깜한
상태에서 불만 피워놓고 따로 촬영해서 나중에 디자인할때 합성하는 방법이 가장
좋답니다.
다음페이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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