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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9일 월요일
두영종합식품에서 오픈을 앞둔 일본우동 전문점인'도에이 우동'집의 촬영을 갔었다.
도착했을때 알게되었는데 한 건물 전체가 모두 층별로 다른 종류의 음식점으로
꾸며져있었는데 모두 두영의 소속이란걸 알게되었다.
2층엔 이미 넓은 규모의 한식당이 있었고 '도에이 우동;은 그에 비해 소규모로서
이제 막 인테리어만 마친 상태였다.
촬영 목적은 손님들이 고를 수있도록 와이드간판에 들어갈 메뉴 촬영이었다.
새로 공사한 곳이라 깔끔한건 좋은데, 문제는 촬영하기에 적당한 장소가
아니었다는 점...마치 '바'를 연상시키는 높고 긴 'ㄷ'자모양의 탁자형태로
일행이 둘러서 먹는다기보다는 일렬로 늘어 앉아서 음식을 먹어야하는 식이라
바닥에다 장비셋팅하고 촬영을 하긴 하는데 왔다갔다하기는 너무 협소했다.
(아마 우리 스튜디오 바로 옆의 참치 전문점인 '아사히 참치'집과 비슷한 형태라고
보면 될거같은디)흔히 우동전문점의 식기는 검거나 붉은 플라스틱이 대다수인데
이곳에서 가져온 우동기는 유약이 잘 발려진 황토색 면기와 초록색 면기,
검정색에 갈색 테가 둘려져있는 면기 세종류로 처음엔 업소에서 사장님께서
이물건은 따로 촬영 용으로만 쓰려고 준비를 하신줄 알았는데 여쭤보니까
실제로도 손님께 이 세가지 그릇을 바꿔가며 우동을 담아주신다고 하셨다.
이런 면기에 담겨진 우동을 받는다면 플라스틱에 담겨진 우동보다 몇배 융성한
대접을 받는 기분이 들지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주방장님께 처음에 알려드려야 할 중요한 점은 우동그릇에 담겨질 우동면의
양이었다.
우동의 생명은 굵은 면발이기때문에 간혹 위에 고명만 올려진 우동의 사진을
보면 진짜 우동의 색을 느낄수가 없기때문에 면기에 충분히 보여지도록 넣어주는데
보통 한그릇에 담겨질 면을 1인분+1/2인분을 삶아달라고 해야한다.
그런데 면발이 너무 많아보이는것도 국물이 쫄아들은것처럼 적어보여서
그다지 좋진 않다.
그런데 우동면 만으로 채워지는 것보다 난 평소에 면기 안에 간장종지정도의
작은 그릇을 괴는데 이 방법이 좋은건,
1.우동면이 적게 들어도 되고
2.그릇안에서 위치한 면의 모양이 가운데가 둥그스름하게 쉽게 잡혀지고
3. 면만 채워진것위에 고명을 놓는것보다도 밑에 그릇이 받쳐주어서 고명을
고정시키기 쉬운것같아서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밑의 그릇이 꼭 묵직한 도자기재질이어야한다.
플라스틱류의 그릇은 마지막에 국물을 붓기만하면 둥둥 떠올라서 면이 더
많아보이게 되고 올려놓은 고명이 자꾸 흔들리게 되기때문에 예전에 한번 면
밑에 플라스틱 간장종지를 넣고 음식셋팅하다가 쩔쩔맨적이 있었다.
그릇안에서 면의 모양은 자연스러워보이면서 중간중간 마치 늘어진 스프링처럼
휘어져야하고 면의 끝부분은 되도록 안보여지는게 재미있게 보인다.
(음식도 재미있게 담아야 한번더 쳐다보게 되는법!)
이건 스파게티나 짜장면같은 굵은 면발의 국수를 담을때도 마찬가지인데,
반대로 같은 국수류라도 냉면이나 소면,모밀국수등 얇은 면발들은 최대한
가지런하게 한결로 빗듯이 다듬어서 말아주어야 한다.
기본적인 우동 먼저 촬영하고 위의 고명만 살짝 바꿔주는 식으로 한두번은
한 그릇을 그대로 이용하는데 3번 이상은 우동국물이 면에 젖어서 하얀면이
갈색으로 변하기때문에 전체 셋팅을 다 바꾸어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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