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코엑스 마지막날이라 촬영팀이 모두 나가야 할 날이었는데
다음날 오만컷 프로젝트로서 햄버거를 찍기로 정해서 대리님께서
날 빼주시며 그 준비나 철저히 하라는 명을 내리셨다.
그래서 난 그날 햄버거 패티도 만들고 식재랑 부자재등을 사려구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햄버거 패티는 시중에 파는것은 너무 얇고 시즐이 좋지못해서 당연히
재료를 사서 내가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문제는 빵이었는데...
오히려 제과점에서 파는 햄버거빵은 일반 패스트푸드에서 파는
것보다 사진상에서 더 좋지않기때문에 (빵 윗면이 구김이 많아서..)
그래서 현대백화점 겔러리아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등 주변의 모든
백화점과 제과점을 돌아다녔지만 패스트푸드점에서 사용하는 그빵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러다가 맥도날드에 가서 빵만 살수없냐구 했다 안?다는 소릴 듣고 한풀
꺾였다가 롯데리아 매장에 가서 점장님 좀 뵙고싶다고 하구 사정얘길 했더니
첨엔 "없습니다!"하고 단호하게 거절하던 점장님께서 나중에 "그럼 얼마나 필요
하길레요?"하며 한봉지 그냥 주셨는데 얼마나 기쁘고 고맙던지..ㅜ_ㅜ(그 점장님이구세주로 보였을 정도..)
근데...
그렇게 준비를 많이 했는데 찍은 양은 얼마 안되었다.
자료촬영 준비한 다음날은 의뢰를 받지 않으셨으면 했는데 왠걸...
이날 사무실에서 촬영할 의뢰가 총3건이 있었구 심지어 저녁 9시에
휴게소 우동업체인 소다미의 촬영이 8컷이나 되었다.
그래서 의뢰받은 촬영하구 또 대여자료 촬영을 번갈아가며 하다가 힘도 들고
9시에 시작한 촬영은 1시 반이 되어서야 끝맺어서 촬영하시는 분들도 나도
결국 자료는 얼마 만들지도 못하고 2시에나 집에 들어가게 되었다.
담날 조금이나마 더 만들자해서 딱딱하게 굳은 빵과 색이 조금 변한 패티를 데워서
더 만들어서 어쨌건 걱정보다 많은 사진을 확보할 순 있었다.
전엔 햄버거 빵에 기름칠을 한번 해서 조금 윤기나는 빵덮개를 만들었었는데
이번 햄버거는 fresh하게 기름칠을 하지않았고 빵덮개가 약간 열린 모양과 제대로
덮힌 모양 두가지로 찍었다.
치킨버거의 경우 KFC의 치킨버거를 구입해서 들어간 치킨만 사용했고 새우버거는
맥도날드나 롯데리아의 버거안에있는 튀김 새우패티를 사용했다.
셋팅시에는 항상 고기와 야채가 고정시키기위해 이쑤시게를 적당히 잘라 찔러줘야
하는데 촬영된 사진중 이쑤시게가 살짝 나온줄 모르고 촬영한 것도 있었다!
이번에 햄버거 메뉴를 잡아보면서 어떤 햄버거엔 주로 어떤 소스가 들어가는지,
또 어떤 재료가 투입되는지에 대해 간략히 알수 있는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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