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이 출시되었을 때 겉모양만으론 속 재료의 특징을 판단할 수 없는 제품이 더러 있습니다.
(호빵, 만두, 삼각 김밥, 샌드위치 등등....) 이럴 경우 패키지나 포스터 등의 광고 시안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사진은 제품의 단면을 잘라 보여주는 이미지 촬영일 것입니다.

오늘은 그런 사진촬영의 스타일링에 대해 적어 보려 합니다.
단면을 컷팅하여 속의 내용물을 보여주는 촬영의 경우 그 안에 들어가는 속 재료의 특징이나 양을
부각시키는데 중점을 두어 스타일링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겉으로 보기엔 일반 호빵이지만 요즘의 다양한 퓨젼 음식의 경향처럼 피자가 들어있을 수도 카레가
들어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또 카레가 들어있다면 그 카레 안에 감자가 들었는지, 양파가 들어있는지 등을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것
또한 중요한 스타일링의 목적이 됩니다.

오늘 스타일링에 사용될 제품은 단팥이 가득 들어있는 호빵 촬영입니다.
별것 아닌거 같은 촬영이지만 처음 세팅을 하는 분들에겐 그렇게 쉽지만은 않은 스타일링 입니다.
아마도 처음 호빵을 자르는 것부터 당황 하실지도....

호빵은 말랑말랑한 특징을 가지고 있음으로 아무리 잘 잘리는 칼로 예쁘게 자른다해도 일단 힘을
주게 되면 단면이 눌리게 됩니다. 아니면 빵의 작은 조각들이 떨어져 나가게 되고요~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호빵을 살짝 냉동실에 얼립니다. 얼게 된다면 깨끗하게 절단이 되겠죠?
다음은 호빵 안에 들어갈 팥의 양을 정합니다.
실제 판매되는 제품보다는 조금 과장하여 세팅하는 것이 좋습니다. (클라이언트의 동의하에...) 가운데
들어갈 부분을 예리한 칼로 깔끔하게 절단을 합니다.

손으로 뜯어내거나 잘못 자르면 클로즈업 되는 사진임으로 지져분해 보이고 인위적인 면이 부각 될 수
있으니까요~ 컷팅이 끝났다면 다소 되게 팥을 쑤어 호빵 안에 넣습니다. 컷팅된 단면임으로 온전한
팥의 모양과 단면으로 잘린 팥을 보여주기 위해 핀셋을 사용해 골고루 세심하게 세팅합니다.
그래야 아무래도 자연스러운 모습이 연출 될테니까요~ 살짝 얼어있는 찜빵을 보다 부드럽고
먹음직스럽게 보이기 위해 찜통에서 단시간 쪄줍니다.

스타일링을 마쳤다면 이제 촬영을 위해 카메라 앞으로~!!! 촬영할 위치를 잡고 마지막으로 팥에
살짝 기름칠로 마무리를 합니다.